[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이 메타의 ‘라마(LLaMA)’처럼 범용성을 지향한다면,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은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AlphaFold)’처럼 전문성과 정확성, 보안성을 극대화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공동 주최한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설명회’에서 장기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진흥과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앞서 독자 모델 사업에서 탈락했던 KT(030200), 카카오(035720), 모티프테크놀로지스(모레 자회사) 등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패자부활전’ 성격을 띤 관심을 보였다.
이 프로젝
장기보유주식추천 트는 KT나 카카오 같은 대기업은 주관사가 될 수 없지만, 컨소시엄 참여 회사로는 도전장을 낼 수 있다.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공동 주최로 열린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설명회’에서 장기철(좌)
손오공 릴게임 과기정통부 과장과 박일중 NIPA 수석이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이날 현장에는 1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국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의료, IT 등 분야와 업종을 불문하고 AI 사업에 사활을 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꽁머니릴게임 이번 사업은 정부가 ‘소버린 AI’라 불리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이어 새롭게 내놓은 후속 카드다. 앞선 독자 모델이 전 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과 확장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특화 모델은 의료·금융·제조·법률 등 특정 산업 영역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을 겨냥한다. 사업 규모는 350억원, 선정된 2개 팀에는 최신 GPU인 엔비디아 B2
어린이적립식펀드 00 256장이 최장 10개월 가량 지원된다.
“단기 성과 낼 수 있는 특화모델 필요”
장 과장은 “범용 모델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업계로부터 ‘전문 분야 특화 모델은 준비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실질적 수요가 뚜렷하고, 단기 성공사례를 낼 수 있는 모델을 고민해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S&TC 주식 이어 그는 “특화 모델 프로젝트는 오픈소스화와 산학연 협력을 전제로 한다”며 “범용 모델이 전국민 접근성을 지향했다면, 특화 모델은 특정 도메인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나 금융 특화 모델 ‘블룸버그GPT’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날 설명회에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주관사 선정에서 탈락한 KT, 카카오, 코난테크놀로지, 루닛(328130),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여기업 선정에 실패한 사이냅소프트, 솔트룩스(304100) 등도 자리를 채웠다.
이외에도 BC카드, 롯데손해보험, 하나금융지주 같은 금융사부터 CJ대한통운 등 물류기업, 베슬AI, 와이즈넛 같은 AI 전문기업, 딥노이드, 삼성SDS, 야놀자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참여했다.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공동 주최로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설명회’가 열렸다(사진=윤정훈 기자)
◇독자 파운데이션 탈락기업들도 참석...패자부활전 ‘열기’
이날 참여 기업들은 독자 파운데이션 사업과 달리 이번에는 학습데이터와 인력 부분을 지원하지 않는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장 과장은 “한국이 잘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해당 기업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고, 개발경험과 인력을 가지고 있는지가 주된 평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현재는 없지만 데이터 후속지원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처 확보’ 지원 부분도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장 과장은 “특화 모델은 정부가 직접 활용하기보다 해당 산업 내 수요기업과 함께해야 성공한다”며 “의료라면 병원, 금융이라면 은행이나 보험사 등과 구체적 협력 관계를 제안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참여 기업·대학·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받는다. 국내 대기업은 주관이 아닌 참여기관으로만 가능하며, 해외 기업은 개발이 아닌 글로벌 서비스 협력 범위에서 참여할 수 있다.
GPU만 지원...학습데이터·인력 미지원 부분 아쉬움
선정된 2개 팀에는 GPU가 단계별로 지원된다. 사업은 2025년 11월 1일부터 2026년 9월 9일까지 10개월간 진행되며, 1단계 평가 후 성과에 따라 2단계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성과가 우수할 경우 GPU 추가 지원도 검토된다. GPU는 엘리스그룹이 수냉식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공급한다.
박일중 NIPA 수석은 “총 사업비는 정부지원(GPU)과 민간부담금으로 구성된다”며 “기업 규모와 모델의 오픈소스 수준에 따라 자부담률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를 상업용으로 공개할 경우 대기업 10%, 중견기업 6%, 중소기업 5% 수준의 자부담률이 적용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3년 내 성과’라는 시간표에 맞춰 강하게 드라이브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만 1만3000장의 GPU를 추가 확보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총 5만장을 운영하는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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